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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오이

[후타오이]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 *미래 날조 *'어쩌면' 이후 *for 요한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바로 취직을 했다. 나는 그냥 동네의 작은 카센터에서 일하려고 했지만 아버지는 사람은 자고로 수도로 가야 한다며, 나를 도쿄로 보내셨다. 그래서 지금은 독립해서 도쿄에 있는 카센터에서 일하는 중이다. 역시 수도라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게다가 카센터도 제법 크고 인지도도 높은 곳이어서 그런지 하루에 수리해야할 차량 대수도 많아 몇 년 간 정말 정신없이 일만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카센터 앞을 지나가는 고등학생 한 무리를 보았다. 져지를 입은 채로 익숙한 공을 들고 걷는 그들을 보자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코트 위에서만큼 열성적이었던 때가 있었을까. 오로지 위만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갈 때가 .. 더보기
[후타오이] 어쩌면 *후타→오이→이와 그 날, 아오바죠사이 고교 근처에 가게된 건 순전히 심부름 때문이었다. 모임이 있으니 대신 이모에게 반찬 등을 가져다 달라는 엄마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대충 코트를 걸치고 식탁 위의 종이봉투를 들고 집을 나섰다. 이모에게 봉투를 건네고 나오는데 문득 이 근처에 세죠가 있단 게 떠올랐다. 그리고 떠오르는 얼굴 하나. 나도 모르게 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주말이라 닫힌 문 때문에 안에 들어가 볼 순 없었지만 교문 너머로 보이는 교정은 깔끔해 보였다. 잠시 이 학교에서 교복을 입고 다닐 그 사람을 떠올리다가 집에 돌아가기 위해 낯선 골목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놀이터 그네에 앉아있는 그 사람을 보았다. “오이카와?!…씨?” 마주칠 거라곤 생각도 못했기에 나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