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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편/LOVE HOUSE

[우시오이] LOVE HOUSE 03 우시지마는 오이카와의 말에 의문스럽다는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오이카와가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았고 이와이즈미는 그의 어깨를 손으로 툭 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 대기시켜 놓고 있을 테니 얼른 나와라.” “알겠어.” 가게를 나가는 이와이즈미에게 손을 흔들어 준 오이카와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이상하게 D건설이랑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자주 허공으로 사라지는 돈들이 생겨. 그래서 말인데, 우시와카쨩이 옆에 있다가 그쪽이 부르는 견적이 제대로 책정된 건지 좀 봐 줘.” “그 정도라면 도와줄 수 있다. 대신 우리 회사에서 견적 내는 방식을 기준으로 해도 되나?” “물론이지. 그냥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걸 이야기해 주면 돼.” “좋다.” “우시와카쨩 덕분에 한시름 덜었어!.. 더보기
[우시오이] LOVE HOUSE 02 그 후로 며칠 뒤, 오이카와는 휴대폰을 들었다. 그리고 짧게 문자를 쳤다. 곧 부르르 휴대폰이 떨리더니 화면에 불이 들어왔다. 지금 가겠다. 라니 빠르기도 하지. 오이카와는 우시지마의 답장을 보며 웃었다. 그리고 보던 서류를 들어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곧 초인종이 울렸다. 오이카와는 종이를 내려놓고 문을 열어주었다. “안녕, 우시와카쨩.” “? 오이카와, 그렇게 부르는 건 삼가주길 바란다.” “왜? 어떻게 부르든 그건 내 마음이지.” 오이카와는 살짝 비켜주며 우시지마가 들어올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 주었다. 우시지마는 잠시 묵묵히 서 있다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실례하겠다.” “당분간 우시와카쨩 집이기도 한데 그런 말은 넣어둬. 따라와, 방 가르쳐 줄게.” 오이카와는 우시지마가 머물 방으로 향했다... 더보기
[우시오이] LOVE HOUSE 01 오이카와 토오루, 현 A 그룹의 3대 독자로 차기 회장으로 추앙받는 이다. 현재 회사는 밀려들어오는 일 때문에 한창 바쁠 시기이지만 오이카와는 제멋대로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그는 어떤 건물 앞에 서있는 중이다. 시라토리자와 건축 사무소. 흰 새의 못이라니. 이름도 참 고상하지. 오이카와는 간판에 적힌 이름을 보고 비웃곤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접어 재킷의 가슴 포켓에 꼽은 뒤 계단을 올라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사무실은 그 이름처럼 깔끔했다. 두리번거리며 내부를 훑어 본 오이카와는 속으로 일단 분위기는 합격이라고 멋대로 점수를 매긴 뒤, 제 눈앞의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들어와 마치 제 사무실처럼 둘러보더니 자연스럽게 앉는 오이카와에게 시선을 고정시켰.. 더보기